앤더슨 실바(38·브라질)의 회복기(回復記)가 전 세계에 생중계(?)되고 있다.
실바가 지난해 12월 UFC 168 크리스 와이드먼戰에서 왼다리 정강뼈와 종아리뼈가 골절된 이후,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훈련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 부상이 빠르게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는 것.
이번 달에만 부축 없이 계단을 내려오는 사진→런닝머신 위에서 걷는 동영상→그라운드 스파링을 하는 사진→목발 없이 바닥을 걷는 동영상→계단을 오르는 동영상 등을 연이어 올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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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바는 지난 18일 트위터에 그라운드 스파링 사진을 올리면서 "내가 돌아왔다"라는 의미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.
실바의 회복속도에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반색하고 있다.
지난 23일 UFC 170 종료 후 인터뷰에서 "의사가 그의 뼈가 어떤 상태인지 오늘 보여줬다. 의사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8주 만에 뼈가 다 자랐다고 했다"고 밝혔다.
이어 "그는 올해 말 복귀할 수 있다. 가능성은 열려있다. 지켜보자. 수요일(26일) 그를 보러 LA로 갈 것"이라고 말했다.
실바는 곧장 화이트의 기대에 부응했다. 26일 인스타그램에 글러브를 끼고 가볍게 미트 치는 동영상을 올렸다. 몸의 중심을 오른발에 싣고 툭툭 가볍게 펀치를 던졌다.▷영상클립 보러가기
그의 의지는 놀랍다. 하지만 최근 실바의 훈련은 굳었던 몸을 풀어주는 역할에 그치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문의는 말한다.
로드FC 공식 링닥터인 원주 정병원 정우문 원장은 "지금은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만드는 정도만 가능하다. 다리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 정도의 웨이트트레이닝이나 그래플링 훈련만 할 수 있다. 어느 정도 강도가 있는 훈련은 최소 3개월이 필요하다"고 말했다.
실바의 이런 행보에 우려를 표시하는 사람들도 많다. 실바가 부상당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UFC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도 그 중 하나다.
그는 "심신으로 100% 회복돼 돌아온다면 환영할 것이다. 그러나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거나 과거처럼 자신 있게 경기를 펼치지 못하는 상태라면 복귀하지 않는 게 낫다"고 했다.